[공감뉴스=현예린 기자] 지난 7일 이집트에서 COP 27(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유엔 기후정상회의 당사국총회)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이전 정부에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NDC 2030 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재 목표치가 국내 산업계에 과도한 수준이기 때문에 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 부담 완화를 위해 목표치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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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제조업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NDC 2030 목표치 상향안 달성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48.0%가 NDC 2030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해당 목표치를 유지할 경우 현재 대비 2030년 기업의 경쟁력은 응답자의 56.0%가 하락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기존 수준 유지가 33.0%였다. 기존 대비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NDC 2030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탄소 감축 수치를 수립했냐는 질문에는 수립(예정)이라고 대답한 기업이 67.0%였으며, 33.0%는 수립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현재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면 재검토 23.0%, 일부 재검토 59.0%). 반면 기존의 시나리오를 계승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에 불과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2030 전원믹스 달성 가능성에 대한 평가에서 석탄 비중(2018년 41.9%→2030년 21.8%)과 재생에너지 비중(2018년 6.2%→2030년 30.2%) 달성 가능성이 모두 낮게 평가되는 만큼 에너지 전환 과도기에 원자력 비중 향상 등을 통해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으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개선을 통한 배출권 시장 활성화(25.8%), 저탄소 설비구축 금융지원(22.2%), 탄소저감 기술 R&D 지원(21.1%), 재생에너지·수소 기업 지원 활성화(21.1%), 탄소 관세 직면 수출기업 지원(8.2%) 등이 꼽혔다.
더(The)공감뉴스 현예린 기자(hyseong1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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