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뉴스=현예린 기자] 경찰청이 인터폴 제3차 경제범죄 합동단속(작전명, HAECHI)을 전개해 전 세계 30여 개국 인터폴 참여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등 전 세계 주요 경제사범 총 975명을 검거하고 2751개 은행 계좌 및 범죄 피해금 약 1755여억 원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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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 로맨스스캠 등 초 국경 경제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최초로 인터폴에 재정지원 했으며 이번 단속은 해당 재정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단속을 통해 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불법다단계 등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국외도피 경제사범 총 50여 명을 해외에서 검거, 국내 송환하고 약 1500여억 원 상당의 범죄 피해금을 동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경찰이 단순히 범인을 검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해회복에도 집중한 결과다.
특히 2016~2020년 무렵 국내에서 다단계 금융사기로 한국인 약 2100여 명으로부터 40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폴란드인 A씨, 독일인 B씨를 각각 이탈리아, 그리스에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경찰청이 이탈리아·그리스 인터폴 및 인터폴 금융범죄부패방지센터와 긴밀하게 공조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범죄인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2021년 예멘에 파병된 미군으로 속여 한국인 피해자로부터 2억 5000여만 원을 편취한 피의자 등 국내 발생 로맨스스캠 사건 나이지리아인 피의자 총 6명을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검거하는 성과도 있었다. 통상 피의자 특정 및 검거가 어려운 국내 발생 로맨스스캠 사건 외국인 피의자를 인터폴 공조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검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오스트리아-인도 간 인터폴 공조로 인터폴 직원으로 속여 자금을 편취하는 인도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일망타진한 사례,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전자우편 무역 사기 범죄 피해금 약 17억 원을 동결해 피해자에게 반환하는 등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 과장은 “경찰청 재정지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이번 단속에서 매우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인터폴 합동단속을 전개해 국외로 도피한 경제사범 검거 및 송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The)공감뉴스 현예린 기자(hyseong1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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