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서 조사결과 발표 및 정책제언
[공감뉴스=현예린 기자] 중소기업 10개사 중 7개사가 최근 경제상황을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음에도 이 가운데 22.5%는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10개사 중 9개사(86.8%)는 지금의 경제 위기가 최소 1년 이상(내년 하반기 이내 50.2%+내후년 이후 36.6%)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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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기중앙회 |
중소기업계도 위기 대응을 위해 ‘생산비·인건비 등 원가절감 계획’을 세우거나(51.7%), ‘신규 시장개척’(36.9%) 등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별다른 방안이 없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도 22.5%에 달했다. 지난 2년간 폭등한 원자재 가격 등으로 촉발된 고물가 상황에 대한 부담이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8 롯데호텔 제주에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화를 개최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7일 개막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2일차에 열린 이날 간담회는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인력난 등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제언을 주제로 진행됐다.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요인은 ‘원자재가격 급등’(76.6%)으로 나타났으며 ‘금융비용(이자) 부담 증가’(13.5%), ‘환율 상승’(7.1%), ‘인력난 심화’(2.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소기업 10개사 중 8개사(72.8%)는 작년보다 비싼 가격으로 원자재를 구입하고 있으나 가격상승분을 납품단가 또는 판매가에 전부 반영한 중소기업의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중소기업계는 고물가 상황에서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원자재가격 및 수급정보 제공 지원 강화’(67.8%), ‘원자재 구매금융·보증 지원 강화’(35.6%), ‘납품단가 연동제 조속한 법제화’(33.2%), ‘조달청 비축 원자재 할인 방출(14.0%)’ 등을 요구했다.
최근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금리 현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중소기업은 10개사 중 7개사(69.2%)에 달했으나 중소기업의 절대 다수(99.6%)가 고금리 리스크에 대응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고금리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으로 ‘중소기업 우대금리 적용 확대’(40.4%),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상 확대’(37.8%), ‘정책자금 지원 확대’(34.6%), ‘재기 위한 자산매각 지원’(21.0%) 등을 요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비용 경제구조를 개선해 중소기업의 위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위기대응,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 고용·노동정책 대전환, 중소기업 혁신성장 여건 마련 등 4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김 회장은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은 요즘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인력난 등 4중고에 원자재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라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했다”면서 “납품단가연동제 법제화, 대출만기연장 조치 연착륙, 대·중소기업의 노동시장 격차 해소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The)공감뉴스 현예린 기자(hyseong1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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