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주류층인 MZ세대‧개별여행객과 외래 관광객 편의 고려한 플랫폼 개발 등 관광환경 혁신
[공감뉴스=현예린 기자]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으로 길었던 관광 암흑기도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해외 관광객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주요 도시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연다는 목표로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을 발표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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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
코로나19 발생 이전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은 1390만명(2019)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9월 마스터카드가 발표한 ‘2019 글로벌행선지도시지수’(GDCI)에 따르면 서울은 연 112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세계 11위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계획은 민선 8기 서울관광 마스터플랜에 해당한다. 앞서 8월 ‘서울페스타 2022’ 개최로 서울관광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오세훈 시장이 서울관광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그레이트 선셋(GREAT SUNSET) 한강 프로젝트’ 구상을 밝힌 데 이어 본격적인 서울관광 재개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서울페스타 2022’는 국내 최초로 열린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 ‘서울 E-프리’, K-팝 스타들의 개막공연(K-팝 슈퍼 라이브), 서울쇼핑페스타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서울관광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5일 동안 잠실종합운동장에 약 19만 명의 발길이 이어졌고 개막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을 찾은 해외관광객은 약 2850명이었다. ‘서울 E-프리’는 전 세계 138개국에 생방송돼 5천만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서울시는 ‘서울페스타’와 연계, 일본‧대만‧마카오에 대한 무비자 한시 재개를 정부에 건의했으며 10월까지 연장 시행 중이다. 이를 계기로 8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전월 대비 약 5만여 명,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잠정치)했다.
우선 쇼핑이 주를 이뤘던 서울관광 콘텐츠를 한강, 산악, 청와대 및 광화문광장과 같은 도심 공간은 물론, 뷰티, 미식,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다변화해 전 세계인을 서울의 팬(FAN)으로 만든다.
한강 불꽃축제는 ‘서울페스타’ 등 주요 축제와 연계해 봄‧가을 대표 축제로 확대 개최하고 수백 수천 개의 드론이 서울의 밤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쇼’도 연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열기구를 타고 서울의 야경을 한 눈에 즐기는 이색 축제를 추진하고 한강 야간 트레킹 대회, 야간 등산, 야간 미식로드 같은 이벤트도 다양하게 시도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MICE) 분야는 세계 최고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강화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또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변화되는 추세에 관련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 등 첨단 디지털 환경을 조성한다. 뷰티, K-컬쳐 등 서울의 강점 분야를 선정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같이 서울의 대표 행사를 발굴하고 이를 뒷받침할 기업과 인재 육성,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63.9%를 차지하는 ‘MZ세대’에게 익숙한 디지털 환경을 관광 분야에도 확대한다. 기술 스타트업과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불편을 겪는 예약, 결제, 이동수단 등 여행편의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여행업계-관광객-지역주민 모두가 상생하는 ‘공정관광’으로의 전환도 준비한다. 단순히 관광객수가 아닌 체류일수, 지출액, 만족도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서울관광의 질적 수준을 관리하는 기준이 될 ‘서울형 관광지표’를 개발하고 과잉 경쟁으로 저품질‧덤핑 관광상품이 난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시 감시‧단속을 강화한다. 또한 지역주민을 과잉관광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지역 상생을 위한 수도권 연대 협력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을 추진, 전 세계 관광객들이 가고 싶은 도시 서울을 만들고 나아가 글로벌 TOP5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매체를 통한 한류 콘텐츠의 약진은 대한민국과 서울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서울관광에 대한 관심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관광 생태계를 회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TOP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선 8기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The)공감뉴스 현예린 기자(hyseong1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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